비행기 포장

활용 2010. 4. 1. 18:43
드디어 저도 비행기 포장을 해보게 돼서 후기를 올립니다.
비행기 포장의 포인트는 별거 없습니다. 처음엔 저도 처음인지라 걱정이 많이 돼서 자주가던 올레샵 사장님께 상담을 했습니다. 어차피 공항가서 포장하면 포장비가 많이 드니까 , 자전거를 잘 아는 샵에서 포장을 해 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말이죠.
그랬더니 다음주에 브롬톤이 들어오니까 박스를 남겨놓겠다고 , 와서 뽁뽁이 사와서 직접 포장해가라고 하셔서 직접 해보게 됐습니다.
날이 돼서 막상 브롬박스를 받아보니 별거 없더군요 -_-;; 브롬톤에 딱 맞는 스치로폼 같은거라도 들어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박스였습니다 ㅜㅜ. 그나마 장점은 크기가 딱 맞으니까 조절할 필요가 없다는것.
여튼 박스 주위를 뽁뽁이로 잘 두른다음에 아래쪽에 완충을 위한 뽁뽁이를 2~3겹으로 깔고 뽁뽁이로 둘둘 말아서 테이핑해둔 브롬을 집어넣고 , 윗쪽에 완충을 위한 뽁뽁이를 채워넣는 작업으로 완료가 되었습니다.
전 브룩스 스왈로우를 쓰기때문에 뒤로 많이 삐져나와서 그냥은 안들어갔기에 안장은 따로 분리하여 뽁뽁이 둘둘 말아서 같이 넣었습니다. 혹시나해서 누보스탠드도 분리했군요.
어차피 자전거의 완벽한 보호는 어렵다고 생각은 했고... 그리고 귀중품 딱지 붙여놓으면 그다지 함부러 다루지는 않는듯합니다. 오히려 미국 입국심사할때 자꾸 뒤집어대서 -_-;; 신경쓰였던거 외엔 문제가 없었네요.
박스가 없을때는 적당한 박스들 짜집기해서 뽁뽁이로 대충 두르면 충분할 듯 합니다. 공항에서 이런거 포장 전문으로 해주는 사람들이 약 2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곤 하는데... 해보진 않아서 확실치는 않지만 , 경험자인 지인에 의하면 밥만먹고 이짓만 했는지 예술이라고 합니다 -_-;;

호텔에 도착해서 박스 풀고 간단히 조립했습니다. 2대 중에 한대는 바람을 뺐고 한대는 깜빡 잊었습니다만 , 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에도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압으로 타이어 터지는 증상이 있다곤 하지만 재수 없는 경우에 한한듯 합니다. 해외로 브롬 많이 가지고 다닌 지인에 의하면 바람 안빼고 타도 별 문제 없다는군요.
하와이에서 브롬타고 다니고 있습니다만 , 여기서도 브롬의 관심이 상당합니다. 아저씨들 자꾸 물어보고 영어 잘 안되니까 도망치고 그러고 있습니다 -_-... 하와이에서 자전거 타기는 따로 글을 하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S> 미국행인것 때문인지 몰라도 대한항공에서는 자전거를 보낸다니까 스포츠용품 분류가 되어서 한대당 반케이스 분의 비용 (약 4.5만원)을 지불해야한다고 합니다. 저는 공항직원인 누나의 빽으로 피해가긴 했지만 , 포장비용 + 비행기태우는 비용 해서 왕복으로 대당 1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면 단거리 여행에서는 좀 어렵지 않나하네요, 다른 항공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마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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